이재명 “유동규, 압수수색 때 자살한다고 약 먹었다 하더라”

입력 2021-10-20 16:19 수정 2021-10-20 16:2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당시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감에서 ‘유 전 본부장이 체포되기 전후로 연락을 주고받은 적 없냐’는 질의에 “전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유동규와 이 후보는 2009년부터 오래된 친분을 맺어왔다. 유동규는 증인께 충성을 다하고 주군으로 모신 것 같다”며 “그가 체포되기 전후로 연락이나 보고를 받은 적 없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해 여름쯤 관광공사에 380억원 출연해 달라고 얘기를 들은 후에는 본 일이 없는 것 같다”며 “안된다고 했더니 지난해 12월에 사표를 던지고 나가버렸고 그 이후엔 연락한 일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측근’의 개념을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그가 (성남시장) 선거를 도운 거나 성남시본부장을 한 것도 사실인데, 정말 중요한 인물이었다면 사장을 시켰을 것”이라며 “그런데 8년 동안 사장을 안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이) 우리 주변 사람들과 인연이 있으니까, 자기들끼리 뭐를 했는지는 모르겠다”며 “검찰이 체포, 압수수색을 한 당시 ‘침대에 드러누워 있었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들어보니까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