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에서 감염된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작위로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검사한 결과 100% 델타형 변이가 검출됐다. 검사자 전원에게서 델타형 변이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국내 감염 3245건을 무작위로 추출해 검사한 결과 모두 델타형 변이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델타형 변이가 국내 유행을 주도하는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기간이 길어지면서 검출률 100%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국내 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직전 주(99.8%)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델타형 변이 검출률도 마찬가지로 직전 주(99.8%)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해외 유입 사례 138건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97.8%인 135건이 델타형으로 확인됐다. 그 외 알파형(몽골)과 베타형(필리핀), 감마형(필리핀)이 각각 1건씩 검출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4만3054명으로 델타형 3만9583명, 알파형 3293명, 베타형 151명, 감마형 27명 등이다.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백신별 접종 완료 횟수를 접종하고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도 증가세를 보였다.
방대본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중 1만6972명이 돌파감염 사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전체 접종 완료자 2317만4126명의 0.073%에 해당한다. 접종 완료자 10만명당 73.2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돌파감염자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월별로 2명→7명→116명→1180명→2764명→8911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는 10일까지 확인된 사례만 3992명에 이른다.
특히 돌파감염 추정 사례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마친 3425명 중 93.3%(3196명)는 주요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돌파감염 추정사례 중 위중증 환자는 216명, 사망자는 50명이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