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 임명장’ 받은 원희룡 어리둥절…사과받고 삭제

입력 2021-10-20 14:42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0일 대구시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경쟁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캠프로부터 ‘임명장 수여식’ 알림 문자를 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원 전 지사는 황당함을 내비치며 이 사실을 자신의 SNS에 알렸고, 윤석열 캠프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은 뒤 게시물을 내렸다.

원 전 지사는 20일 대구 언론 간담회에서 윤석열 캠프로부터 임명장 수여식 알림 문자를 받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원 전 지사는 “요새 문자 메시지가 너무 많이 오기 때문에 사실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었다”며 “나중에 좀 황당해서 반응을 보였더니, 아주 정중한 설명과 함께 사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게 발송된 윤석열 캠프 임명장. 원 전 지사 페이스북

앞서 그는 휴대전화 메시지 형태로 받은 윤석열 캠프 임명장 캡처 사진을 SNS에 공개한 바 있다. 메시지에는 “원희룡님께 발행된 윤석열 국민캠프 임명장이 도착하였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원 전 지사는 ‘어리둥절’하다는 이모티콘과 함께 “도대체 이게 뭔가요”라는 글도 남겼다.

이후 원 전 지사는 윤석열 캠프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한다. 원 전 지사는 “캠프 책임자를 통해 미안하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다른 중요한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후보가 직접 관여할 상황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바로 (SNS 게시물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