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6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주부터 청소년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등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전 국민 백신 접종 완료율 70%도 이른 시일 내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9일 0시 기준 7만1635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으며 62만8733명이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누적 인원으로는 1차 접종이 총 4047만4512명, 접종 완료자가 총 3381만8410명이다. 우리나라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 대비 65.9%, 만 18세 이상 성인 인구 대비로는 76.6%가 접종을 완료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정부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전 국민 70%·성인 80% 접종 완료’가 빠르면 이번 주말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려면 앞으로 약 220만명이 접종을 마쳐야 한다. 하루 60만명이 2차 접종을 한다고 가정한다면 사흘 뒤인 22일쯤으로 전망된다.
다만 요일별 편차 때문에 ‘국민 70% 접종 완료’가 주말쯤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통상 월요일과 금요일에 백신 접종률이 높지만 주중과 주말엔 접종률이 떨어진다.
앞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8일 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에서 전 국민 70% 접종 달성 시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르면 이번 주 주말 가능할 것이라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말한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시점은 예방접종추진단에서 예약률을 보며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가 39만6726명, 모더나 21만6230명, 아스트라제네카(AZ) 1만4483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신규 접종 완료자는 2만3015명으로 발표됐으나 이 가운데 8532명은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한 이들이다.
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1천817만8889명, 아스트라제네카 1천84만1993명(교차 접종 171만641명 포함), 모더나 332만6789명, 얀센 147만739명이다.
성별 접종 완료율은 여성(67.4%)이 남성(64.3%)보다 높다.
연령대별 접종 완료율은 60대가 92.2%로 가장 높다. 이어 70대 91.7%, 50대 91.6%, 80대 이상 81.1% 순으로 뒤따랐다.
상대적으로 접종이 늦게 시작된 청·장년층 연령대에서는 40대가 64.8%, 18∼29세 62.1%, 30대 61.5%를 기록했고, 17세 이하는 0.2%다.
전날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7만1635명이다.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5만9500명, 모더나 1만463명, 얀센 1294명, 아스트라제네카 378명이다.
12∼17세 소아·청소년 연령 가운데 전날 16∼17세 청소년의 화이자 접종이 먼저 시작된 가운데 총 3만9177명이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12∼17세 1차 접종률은 2.1%(276만8836명 중 5만7607명)를 기록했다.
1차 접종자는 누적 4047만4512명으로 인구의 78.8%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91.6%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얀센 백신은 1회로 접종이 완료되고 나머지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