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발사…정부 “깊은 유감” 미군 “불안정 규탄”

입력 2021-10-19 15:56

우리나라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감의 입장을 표명했다. 미군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즉각적 위협은 되지 않지만 불안정을 조성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오전 10시17분쯤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이 미사일에 대해 “추가 제원과 특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에 있다”고 밝혔다. 올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번까지 일곱 차례가 있었다.

정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깊은 유감’을 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상임위원들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최근 우리나라와 미·중·일·러 등 주요국들 간 활발한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뤄져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상임위원들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위해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나와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통일부 역시 같은 입장을 보였다. 통일부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발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하고, 향후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 자제를 요구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북한이 오늘 오전 동해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기타 지역 동맹국·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러한 행동을 규탄하고 북한이 더 이상의 불안정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미군 측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군과 미국 영토, 동맹국 등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지만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처럼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