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정부, 온실가스 감축묵표…어처구니 없다”

입력 2021-10-19 15:40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연합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향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어처구니없다”고 맹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목표를 확정했다”면서 “이번 상향안은 2030년까지 약 8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성 없는 급진적 목표치로 인해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전날 2018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기존 26.3%에서 4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다목적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

김 최고위원은 “정부가 정한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평균 4.17% 줄여야 한다”며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연평균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혹시 이런 부실 발표가 다음달 초 영국에서 있을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임기 말 문재인 대통령의 치적홍보용으로 충분한 선행 연구 없이 급하게 이뤄졌기 때문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든다”며 “국내의 환경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상향안이 대통령 말 한마디에 끼워 맞추기식으로 결정되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부가 제시한 에너지 전환 시나리오에 대응하려면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리적인 특성으로 재생에너지를 막대하게 늘리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에너지믹스는 영양소처럼 골고루 사용해야 한다”며 “특정 에너지를 편식하면, 그것이 곧 에너지 안보 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