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묻는다”···종가포럼 열려

입력 2021-10-19 15:25
19일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종가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묻는다’는 주제로 개최된 종가포럼에는 지역 종손·종부, 유림단체, 학계, 경기 및 전남지역 종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제13회 종가포럼이 19일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종가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묻는다’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은 지역 종손·종부는 물론 유림단체, 학계, 경기 및 전남지역 종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종가포럼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열리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경북도내 종가는 289개소로 이 가운데 129개소는 문화재 지정 종가다. 전국 종가 900여 개소 가운데 30%로 단연 1위다.

종가는 유교문화, 선비정신의 뿌리로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늘 위기 극복의 구심점이 됐고, 경북은 한국 종가문화의 중심이다.

경북도와 한국국학진흥원은 그 동안 10년 이상 종가포럼을 진행해 오면서 한국의 종가문화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국내에서도 지역별로 종가단체가 결성되고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종가문화의 지역별 다양성과 독자성이 부각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변화된 환경에 맞춰 종가문화에 접근하는 시각과 방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때가 됐다고 보고 종가문화에 대한 보다 심층적 연구와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해왔던 행사성 내용을 대폭 줄이는 대신 학술포럼을 중심으로 이번 종가포럼을 개최했다. 장기적으로 한국의 종가문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는 계획이다.


이날 포럼은 먼저 ‘한국 종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가치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의 기조강연이 있었다.

이어 조재모 경북대 교수, 정혜경 호서대 교수,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 이상균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연구진흥부장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종합토론에는 전국의 종손·종부 5명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번 포럼에는 경북지역 종가 모임 영종회와 종부 모임 경부회 외에 경기도불천위문중협의회와 전라남도 종가회도 후원단체 자격으로 참여했다.

부대행사로 종가의 정신을 담은 유훈, 유물, 불천위제례상 사진전이 함께 열렸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종가문화와 가치를 올곧게 지켜온 종손·종부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종가음식 종가문화, 종택을 명품브랜드로 만들어 종가를 지키고 전통도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