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종양’ 비판에 황교안 발끈 “이준석,인지능력 그 수준”

입력 2021-10-19 14:39 수정 2021-10-19 15:01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판하자 황 전 대표가 반격에 나섰다. 황 전 대표는 “이 대표, 인지능력이 그 수준밖에 안되느냐”고 거칠게 비난했다.

이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특별히 당 2차 경선 결과에 대해 음모론적 시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분들에게 단호히 경고하겠다”며 “오늘 이후 당 선거관리 절차에 과격한 이의제기를 한 인사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를 통해 철저하게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같은 날 YTN 라디오에서도 “(부정선거 같은 음모론은) 기본적으로 보수의 악성 종양 같은 문제”라며 “이와는 단호히 단절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당의 단합을 해치는 수준에까지 이른다면 엄격히 징계하겠다”고 공개 경고했다.

이에 대해 황 전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며 “당 언저리에 발도 못 붙이게 하겠다? 언제부터 당이 이 대표 개인의 소유였느냐”고 반발했다.

이어 “경선 자료만 보여주면 되는데 왜 호들갑을 떠느냐”며 “이런저런 핑계로 어지럽게 하지 말고 그냥 경선 자료 보여주면 간단히 된다”고 했다.

황 대표는 또 부정선거 의혹 제기를 ‘뒤에서 총질한다’고 표현한 이 대표 발언을 거론하며 “부정선거 이슈제기가 총질이냐. 이 대표, 인지능력이 그 수준밖에 안 되느냐”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최우선적으로 부정선거 문제가 밝혀져야 하기 때문에 제가 이러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