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코로나19 수능’ 어떻게…다음 달 4일부터 특별 방역기간

입력 2021-10-19 14:23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2주일 전부터 학원·스터디카페 등 수험생 이용 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방역 점검이 진행된다. 지난해처럼 코로나19 확진 및 자가격리 여부와 관계없이 응시 기회를 제공하되 자가격리자와 확진자용 시험장은 별도로 마련한다. 수능 당일 교통 원활화 및 소음 방지 대책 등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으로 ‘2022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19일 국무회의에서 보고·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다음 달 18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00여개 시험장에서 실시되며, 지난해보다 1만6387명 늘어난 50만9821명이 응시원서를 제출했다.

일반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는 시험장은 1255개 지정됐다(19일 현재). 시험장 내에는 시험 당일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시험실 2895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은 112개소(676실) 마련했다. 확진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도 33개 지정했다.

확진수험생은 수능 2주 전부터 사전에 지정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되며, 격리수험생은 자가 격리하다가 수능 당일 별도시험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수능 1주일 전부터는 전체 고교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 고교가 아닌 시험장 학교도 다음 달 15일부터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정부는 수능 2주일 전인 다음 달 4일부터 ‘특별 방역기간’을 운영한다. 수험생이 많이 다니는 320여개 입시학원을 대상으로 특별 방역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자체와 공동으로 스터디카페, 게임제공업소, 노래연습장, 영화관 등 수험생 출입 가능성이 있는 시설도 들여다본다.

수능 당일 관공서 및 기업체 등의 출근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된다. 지하철 등의 출근 혼잡 운행시간을 2시간에서 4시간으로 2시간 연장하고 증차 편성한다. 예년처럼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오후 1시10분~1시35분)을 소음 통제시간으로 설정하고 항공기 이·착륙과 군부대 포사격 훈련 등을 금지한다. 지진 등 자연재해 대비 시스템도 예년처럼 운영한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