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10시17분쯤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추가 제원과 특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신포 일대는 북한 해군의 잠수함기지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신형 SLBM 시험발사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지난달 11일 개막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소형 SLBM 등의 신무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2015년 ‘북극성-1형’과 2019년 ‘북극성-3형’ 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북극성-4ㅅ’, 지난 1월 ‘북극성-5ㅅ’ 등 신형 SLBM을 열병식에서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잠수함 발사시험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올 들어 최소 8차례에 걸쳐 미사일 등 발사체를 쐈다. 지난 1월 22일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쐈고, 3월21일엔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3월 25일엔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전술유도탄(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개량형) 2발을 시험발사했다.
지난달에도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과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사격훈련,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 신형 반항공(대공) 미사일 시험발사를 잇달아 실시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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