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가을, 영화로 물든다‘…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22일 개막

입력 2021-10-19 12:44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포스터

강릉의 가을이 영화로 물든다.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강릉시가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영화제는 강릉시 주최, 강릉국제영화제로 열린다. 강릉아트센터와 CGV강릉,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강릉대도호부관아 관아극장, 명주예술마당 등지에서 펼쳐진다. 영화제 기간 42개국 116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영화제 슬로건은 ‘페이지를 넘겨라(Turn the page)’이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시간을 책장을 넘기듯 뒤로하고,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개막식은 22일 오후 7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앨버트 버니, 켄터커 오들리 감독의 ‘스트로베리 맨션(Strawberry Mansion)’이다.

개막식 오프닝 호스트는 강릉 출신 배우 연우진이 맡는다. 배우 이정재, 정우성, 조인성을 비롯해 10년 만에 영화계에 복귀한 강수연 등 배우들이 개막식 행사에 대거 참여한다.

올해 영화제는 관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늘려 진행한다. 영화 ‘봄날은 간다’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특별 상영 및 스페셜 이벤트가 개최된다. ‘봄날은 간다’는 23일과 27일 2회에 걸쳐 강릉대도호부관아 내 관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23일에는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의 사회로 허진호 감독, 배우 유지태, 조성우 음악 감독이 함께하는 스페셜 토크가 진행된다. OST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인 만큼 관객의 마음을 감동하게 할 영화음악 콘서트도 함께 준비했다. ‘봄날은 간다’는 2001년 허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유지태, 이영애의 열연으로 관객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당신은 여전히 영화(관)를 믿습니까’를 주제로 전 세계 8개 영화제의 수장 9명이 참석해 영화제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인 ‘강릉포럼’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책과 영화를 넘나드는 심야 토크 프로그램 ‘배롱야담’, 전통 타악과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하는 ‘관아 스테이지(Stage)’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강릉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축소했던 것과 달리 올해 영화제는 철저한 방역 관리와 매뉴얼을 준비해 온라인은 지양하고 오프라인 위주로 진행하려고 한다”며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해 차별화된 영화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