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을 받았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창 밖으로 던진 것을 보고받지 않았으며 추후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이 지난달 4일 자택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지기 전 통화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 지사에게 통화 사실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던진 것에 대해 별도의 보고를 받지 않았으며 추후 언론 보도를 통해 내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언론에 나온 걸 보고 알았다. 이런 건 보고 사항이 아니다”라며 “제 기억에는 (보고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정감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저도 아직 믿기지 않는 상황인데, 국가기관이 수사해보니 유착 가능성이 커 법원이 구속까지 했을 것”이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그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인사권자로서 직원 관리를 100%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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