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숨퉁 트인 마트·음식점…국민지원금 사용 현황

입력 2021-10-18 12:21 수정 2021-10-18 15:23

정부가 1인당 25만원씩 지급했던 국민지원금이 마트·식료품점과 음식점 등 생활 밀착 업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영세상인 등의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오는 29일까지 1인당 25만원씩 국민지원금 지급을 신청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지원금이 최초 지급된 지난달 6일 이후 추석 연휴 기간이 끝난 22일까지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국민지원금 3조8047억원의 내역을 살펴본 결과 마트·식료품점(32.0%·1조2163억원) 음식점(24.5%·9332억원) 편의점(7.9%·3005억원) 순으로 국민지원금이 사용됐다고 18일 밝혔다. 국민지원금은 전통시장이나 동네마트, 식당, 미용실, 약국, 병원, 안경점, 학원,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에서 쓸 수 있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선 사용이 불가능하다. 20대 자영업자 박정현씨는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냐고 문의하는 손님들이 많았다”며 “코로나19로 힘들었는데 조금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생활 밀착 업종에 많이 사용돼 지역 상권 회복에 이바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지원금 사용이 종료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친 소비 진작 효과에 대해 정책연구 용역을 통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직후 상권 매출액이 상승세 전환한 효과를 행안부는 올해에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국민지원금을 최초 지급한 이후 23일이 지난 28일까지 4130만6000여명에게 10조3265억원을 지급했다. 지급대상자 4326만명 대비 95.5% 국민에게 지급을 완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2%포인트가량 빠른 집행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