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우승 후보로까지 지목됐던 펀플러스 피닉스(FPX)가 하루에 3전 전패를 당했다.
FPX는 15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4일차 경기에서 로그에 패배했다. 이로써 2승1패 뒤 3패를 당한 셈이 됐다. 이들은 앞서 담원 기아, 클라우드 나인(C9)에도 승점을 헌납했다.
8강 진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A조에서는 담원 기아가 5승0패로 1위를 확정 지은 가운데 C9이 2승3패, FPX와 로그가 2승4패를 기록 중이다. C9이 잠시 뒤 담원 기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길 시 3승3패가 돼 FPX를 제치고 조 2위로 8강에 오른다.
FPX는 대회 개막 전 담원 기아와 함께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2순위 팀으로 꼽혔다. 그러나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메타 파악 실패, 일부 선수들의 기량 저하 때문에 예상 밖으로 큰 부진에 빠졌다. 이날 로그와의 경기에서는 바텀 듀오가 정면 승부에서 패배해 주도권을 내줬다.
FPX는 로그의 ‘인스파이어드’ 카츠페르 스워마(피들스틱)의 변칙적인 움직임에 크게 당황한 듯 보였다. 초반 드래곤 2개를 사냥해 힘을 키웠으나, 이후 3개를 연달아 내줬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미드로 진격했던 이들은 에이스를 내줘 이날의 세 번째 넥서스를 잃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