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가장 도덕성 없는 후보” 윤석열 “정치 26년 하셨다는 분이”

입력 2021-10-15 22:41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도덕성’ ‘정치 경력’ 등을 두고 말싸움을 벌였다.

홍 의원은 15일 윤 전 총장과 일대일 대결로 진행된 맞수 토론에서 윤 전 총장의 도덕성 문제를 집요하게 공격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두고 “도덕성에 참 문제가 많고, 리스크가 가장 큰 후보” “역대 대선 후보 중 도덕성이 가장 떨어지는 이재명 후보와 싸우려면 깨끗한 후보가 나가야 하는데, 윤 후보는 그렇지 않다”고 공격했다.

홍 의원이 계속해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이재명과 함께 가장 도덕성이 없는 후보”라며 “도덕성 문제는 (이재명 후보와) 피장파장”이라고 하자 이번 윤 전 총장이 “이 정권에서 계속 공격당하고 수십 건 고발당한 것으로 도덕성을 말하면 안 된다”며 “민망하지만 난 특활비 이런 거 손댄 적 없다”고 맞섰다.

윤 전 총장은 그러면서 “난 공직 생활하면서 금품 문제가 있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때부터 가족 수사를 했다. 역대 검찰총장 중 이렇게까지 가족 수사를 당하면서 정권과 싸운 사람은 없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이후로 “정치 수사”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에게 “조국 수사하니까 끄집어냈다. 그런 법이 있나. 검사해봤으니 알지 않냐”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당을 26년 지켰다고 하고, (국회의원을) 4선인가 5선인가 하고 지사까지 했으면 격을 갖추라”고 공격하자 홍 의원은 “나는 여태 토론하면서 윤 후보를 궁지에 몬 적이 없다”고 맞받았다. 이 과정에서 홍 의원이 “검찰총장까지 하셨다는 분이”알고 말하자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에게 “정치 26년 하셨다는 분이”라고 되받았다.

이어 홍 의원이 “정치 4개월 한 사람이 대통령을 할 수 있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내가 나온 건) 기존에 정치하던 분들한테 국민이 실망했기 때문”이라며 “기존 후보들이 잘했으면 내가 나올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