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이 대학병원 의사인 척 신분을 속이고 여성들과 교제를 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공문서 및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지난 6월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2년간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의사 행세를 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해 교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결혼중개업체 앱에 인터넷에서 구한 의사 면허증의 이름을 교묘히 바꿔 제출하고 혼인 관계증명서도 위조해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앱을 통해 소개받은 여성들에게는 주말에 병원으로 오라고 한 뒤 의사 가운과 위조한 병원 출입증을 목에 걸고 의사 행세를 하며 대학병원과 캠퍼스에서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결혼해 자녀까지 둔 30대 회사원이었고, 결혼중개업체 앱을 통해 알게 된 여러 여성과 교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공문서위조와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고, 결혼중개업체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천현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