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왕(王)’ 쓴 尹에 “국정 스승부터 바꿔라” 직격

입력 2021-10-15 16:03 수정 2021-10-15 16:0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제대로 된 선생님한테 배워야지, 왕(王)자를 쓰고 이상한 이름을 가진 분들에게 국정을 배우면 나라가 큰일난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참석 후 만난 기자들에게 “공부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최근에 보니 어떤 스님에게 가서 공부하고 계셨던 것 같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스승을 바꾸시고 제대로 공부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 윤 전 총장이 징계 취소소송 1심에서 패소한 것에 대해서도 “본인 눈의 들보는 안 보고 남의 눈의 티를 침소봉대해 지나칠 정도로 가혹하게 검찰 권력을 행사한 점에 대해 반성하시면 좋겠다”면서 “자기 주변도 돌아보시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본인이 잘못한 것은 생각도 하지 않고 다른 이의 허물만 찾는 것이 원래 해 오던 평생의 직업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중잣대를 가져서는 안 된다”면서 “이제는 본인의 한계를 인정하는 게 어떻겠나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서는 당연한 일이라고 언급하고 전날 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서는 “법원과 검찰이 적절하게 판단했을 것”이라며 “저는 그 내용을 잘 모른다”고 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