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영장 기각되니 성남시청 압수수색, 정상적 사고로 해석 안 돼”

입력 2021-10-15 11:1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성남 대장지구 개발 의혹 수사와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것은 많은 국민이 보기에 순서가 잘못되지 않았느냐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화천대유라는 그 사업을 어떻게 했는지 국민이 다 알고 이런 사업을 설계하면서 성남시와 어떤 부정적 고리가 있었느냐를 국민이 궁금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왜 이런 순서의 수사를 하는지, 오비이락인지, 김만배씨 영장이 기각되자마자 그렇게 야당이 노래를 부르던 성남시청에 이제 (압수수색을) 들어간 게 정상적인 사고로는 해석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성남 대장지구 개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대장동 사업 비리의 주요 관련자이자 로비 의혹의 핵심인 김만배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26년 검사 생활에 이런 수사 방식은 처음 본다”고 적었다.

이어 “검찰이 이대로 가면 명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며 “문 대통령의 지시 중 ‘철저’는 빼고 ‘신속’만 따르려다 이런 사고가 난 것 아니냐. 체포된 피의자도 아닌데 쫓기듯이 영장을 청구한 것은 신속하게 윗선에 면죄부를 주라는 하명에 따른 것 아니가”라고 썼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