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의 통화를 언급하며 “품격과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5일 국회 본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일 후보로 선출된 뒤 당 의원 전원과 만나는 공식 상견례는 처음이다.
이 후보는 “우리 민주당은 원팀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작은 차이를 넘어, 경쟁자 간의 작은 갈등을 넘어, 오히려 에너지로 만들어 더 큰 힘으로 승리의 길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또 “이낙연 후보님을 포함해서 함께 경쟁했던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들께서 정말로 훌륭한 자질과 또 품격과 역량을 가지고 계시다”며 “그중에서도 많이 부족한 저를 이렇게 후보로 선택해 주신 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릴 뿐만 아니라 깊은 책임감과 실천으로 다시 갚아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13일 저녁 이 전 대표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며 “안 받으실 줄 알았는데 잠깐 있다가 콜백을 주셔서 저희가 당을 위해 뭐를 할지 말씀을 들었고 격려 말씀도 들었다. 국정감사가 지나면 만남을 갖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하자는 말씀을 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그 품격과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훌륭한 원로로서, 중진으로서 많은 정치 경험을 가진 선배로서 가르침을 받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경선 때부터 함께 경쟁한 다른 후보들의 이름도 한 명씩 부른 뒤 “힘을 합쳐서 여러 의원님과 함께 승리하겠다”며 “우리의 승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더 큰 과제가 놓여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혁과 민생과 공정과 성장의 사회로 나아가고, 그 안에서 국민들이 희망을 품고 열정을 다할 수 있게 하고, 자녀를 낳아 양육하는 행복한 세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나라,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나라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