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북미 협상 재개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에 제재 해제를 협상 의제로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고 이같이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 실제로 우리는 북한에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며 “우리는 반응을 기다릴 것이고 북한의 접촉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접 접촉을 포함한 외교가 미국의 대북정책 목표를 이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대북 정책 목표가 “한반도 비핵화 완수”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다만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가 ‘정지 상태(standstill)’라는 인상을 주고 싶지는 않다”라며 “우리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과 활발한 외교적 관여를 해 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언급한 뒤 “이는 세계 동맹·파트너 국가와 논의하는 집단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 4월 말 대북정책 검토를 끝낸 뒤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이에 호응하지 않는 상황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