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당내 경선 종료 이전보다 다소 하락한 여론 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지층의 여권 지지 이탈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경선 결과 발표 이후 이뤄진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대장동 의혹 여파 속에 치러진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28.30%를 획득하며 이 전 대표(62.37%)에게 더블스코어로 대패했다. 안정적으로 반수 이상을 득표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50.29%(71만9905표)로 간신히 과반을 넘기며 이 전 대표(39.14%·56만392표)를 꺾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이 후보 선출 후인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가상 대결 결과 이 후보는 37%를 기록하며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40%)에게 3%포인트(p) 차이로 밀렸다.
후보 확정 전인 지난 4~6일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3%p 하락했고 홍 의원은 3%p 상승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이 뒤바뀌었다.
홍 의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35%)에게는 4%포인트(p) 앞섰다. 전주 보다 이 후보는 5%p 하락했으나 윤 전 총장은 2%p 오르며 격차가 좁혀졌다. 당시 이 후보는 44%, 윤 전 총장은 33%의 지지율로 11%p 차이를 유지했다.
보수 진영 대선 후보 적합도는 홍 전 의원(25%), 윤 전 총장(22%), 유승민 전 의원(12%)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