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세계철강협회를 이끌게 됐다. 지난 13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철강협회 회원사 연례회의에서 회원사들의 압도적 지지를 토대로 회장단에 선임된 것이다.
포스코는 최 회장이 내년 10월 세계철강협회 총회 개최 시까지 1년간 신임 부회장 역할을 맡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2022년 10월부터 1년간은 회장직을 맡아 전 세계 철강업계를 이끌고, 그 다음 1년은 다시 부회장직을 수행한다. 최 회장은 회장단 취임 1년차에 인도 JSW의 사쟌 진달 회장, 중국 하북강철집단의 CEO인 우용 부회장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최 회장이 회장단에 선임된 데엔 최근 포스코가 철강업계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논의하는 HyIS 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 2021)을 주최하는 등 글로벌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준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그간 최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내 중요 태스크포스인 철강 메가트렌드 전문가 그룹 위원장과 강건재 수요증진 협의체 위원장을 맡는 등 협회 내에서 꾸준히 역할을 맡아왔다. 이밖에도 지난해 12월 포스코가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것도 회장단 선임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스코 역대 회장 중에는 김만제 전 회장(1996년)과 이구택 전 회장(2007년), 정준양 전 회장(2013년) 등이 세계철강협회 회장에 선출됐으며, 권오준 전 회장은 2017년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번에 최 회장이 회장단에 선임되면서 포스코는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1년 연속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연례회의에서 함께 발표된 제12회 ‘스틸리 어워드’에서 기술혁신과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스틸리 어워드는 총 6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기술혁신 부문에서는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한 ‘기가스틸 롤스탬핑 新성형공법’ 세계 최초 개발 및 국내·외 협업을 통한 양산화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부문에서는 지난 3월 포항에 개관한 ‘Park1538’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연계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전개해 철의 심미성과 미래 기술력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담아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