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NO’에 토스뱅크 대출도 연말까지 ‘STOP’

입력 2021-10-14 14:41
11일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 연합

금융당국에서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대출 한도 증액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토스뱅크의 대출도 일시 중단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날 가계대출 한도를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려달라는 토스뱅크의 요청에 불가 방침을 밝혔다.

지난 5일 출범한 토스뱅크는 출범한 지 며칠 만에 대출 실적이 올해 총량인 5000억원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는 상태였다.

당국이 대출 한도 증액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결국 토스뱅크는 이날 오후 1시쯤 대출 한도가 모두 소진돼 신규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출 서비스 재개 시점은 내년 1월 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비상금 대출 등 토스뱅크 대출 상품 전체가 중단 대상이다.

다만 토스뱅크는 대기 중인 사전신청 고객 115만명에게는 대출을 제외한 가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18일부터는 사전 신청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고객이 토스뱅크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공지를 통해 “올해 말까지 적용되는 가계부채 안정화 대책에 따른 조치로 토스뱅크도 일시적으로 대출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며 “토스뱅크 대출을 기다리시던 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