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 캠프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나이 드신 분들 같은 경우 여성들이 사실은 많이 소외돼 왔던 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남녀가 공히 분야에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 차별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해결해 양쪽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홍 의원이 여성층에서 지지율이 낮다’는 질문을 받고 “저희가 남성들, 특히 젊은 남성의 표심, 또 그들의 공정성에 대한 불만, 이런 것을 많이 담아내고 있다”며 “저도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주장이) 여성에 대한 어떤 차별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남녀가 평등하자는 얘기”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어느 성별이 특별히 소외받고, 어느 성별은 소외받지 않고 억압하고 있고 이런 (의식) 구조는 좀 문제가 있지 않은가”라며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으니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아닌 홍 의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저는 홍 의원이 현실적인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국정운영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있으면 엄청난 혼란이 온다. 실제로 탈원전이라든지 여러 정책을 되돌리거나 다시 조정하고 싶어도 굉장한 정치력이 없으면 한 발자국도 못 나가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여당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경쟁력 측면에서도 홍 의원이 낫다고 평가했다. 이 전 의원은 “젊은 사람들한테 지지를 받아야 본선 경쟁력이 더 있다”며 “연세 드신 분들은 우리 고정 지지층이 많기 때문에 결국은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그분들은 그대로 함께할 텐데, 젊은 분들은 사실 호불호가 분명해서 홍 의원이 아니라 윤 전 총장으로 (후보 선출이) 됐을 때 이것이 바로 다 옮겨 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