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올린 ‘소년공 이재명’의 흑백사진이 원래는 컬러사진이었다는 기사를 두고 “바보 같은 기사”라며 “이게 어떻게 포털 톱 화면에 떡하니 걸려 있을 수 있나”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씨는 14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재명 흑백사진, 2017년엔 컬러였다고 하는 (내용의 기사가) 오늘 아침 포털 메인에 떡하니 걸려 있던 기사”라며 “대선 정국에서 관련한 기사들이 앞으로도 쭉 이어질 텐데 현재까지 (바보 같은 기사) 1위다. 이 기사는 ‘이재명, 코로 숨쉬는 줄 알았더니 입으로 숨쉰다’ 이런 수준의 기사”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바보 같은 기사들 앞으로 많이 나올 텐데, 현재까지 저는 이게 1위라고 본다”며 “‘흑백인 줄 알았는데 컬라였어요’ 이런 기사를 썼다고 치자. 쓰는 것도 이해가 안 가지만, 이게 어떻게 포털 톱 화면에 떡하니 걸려 있을 수 있나. 무슨 기사인지 제가 봤더니 SNS에 올린 사진이 흑백이었는데 알고보니 컬러였다는 거다. 컬러를 흑백으로 뺐다는 거다. 어떡하라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또 해당 기사를 메인 화면에 편집한 한 포털 사이트를 거론하며 “그런데 AI는 왜 이걸 톱으로 올리는 것이냐. 저는 포털의 메인화면을 AI로 편집한다는 해당 포털의 입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앞으로 대선 정국이니 메인화면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캠프의 이경 대변인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어린 시절 사진을 나란히 이어붙인 뒤 “이재명의 옷과 윤석열의 옷. 사진을 보며 생각은 각자의 그릇만큼”이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이 후보가 유복한 유년기를 보낸 윤 전 총장보다 서민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흙수저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 후보는 19대 대선을 앞둔 시점인 2017년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컬러로 된 같은 사진을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 후보는 “아마도 제가 16살쯤 대양실업 공장에서 프레스공으로 일하던 때인 듯. 그곳에서 산재장애인 되었지요”라는 설명을 함께 적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