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이 최근 SNS에 올린 ‘소년공 이재명’의 흑백사진이 원래는 컬러사진이었던 것으로 13일 드러났다.
대선 경선 중이던 지난 7일 이재명캠프의 이경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어린 시절 사진을 나란히 이어붙인 뒤 “이재명의 옷과 윤석열의 옷. 사진을 보며 생각은 각자의 그릇만큼”이라고 적었다.
흑백사진 속 이 후보는 체형보다 크고 허름한 옷을 입고 있지만 컬러사진에 담긴 윤 전 총장은 교복에 나비넥타이를 한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이 후보가 말쑥한 옷차림을 한 윤 전 총장에 비해 서민의 심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흙수저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사진은 이 후보가 지난 3월 1일에도 인스타그램에 올렸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지난 19대 대선을 앞둔 2017년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컬러로 된 똑같은 사진을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대선 출마를 앞둔 이 후보는 “아마도 제가 16살쯤 대양실업 공장에서 프레스공으로 일하던 때인 듯. 그곳에서 산재장애인 되었지요”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