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후보와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

입력 2021-10-14 00:54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후보님과 함께 길을 찾고 능선을 넘어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면서 경선 결과에 승복한 이낙연 전 대표와 원팀으로 함께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13일 이 전 대표가 경선 승복 메시지를 내놓자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 ‘이낙연 후보님, 정말 고맙습니다. 잡아 주신 손 꼭 잡고 함께 가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존경하는 이 후보님께서 흔쾌히 함께해주시기로 하셨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작은 차이보다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힘들 때 서로 부축하면서 같은 곳을 향해 걸어야 한다”면서 “대의를 위해 결단을 내려주신 이 후보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를 한껏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 모두는 국민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이낙연 후보님을 기억합니다”라며 “그 뛰어난 경륜과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리 당과 나라의 미래에 큰 역할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제 출발점에 서 있다. 갈 길이 멀다. 작은 차이를 이유로 우리끼리 다툴 틈이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민주당의 이름으로 동지의 이름으로 함께 뜻을 모아주시고 손 잡아 주시길 간절히 당부드린다. 우리는 하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대선 경선 무효표 처리를 놓고 이의제기를 했던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당무위원회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선출에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린 후 입장문을 통해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며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당원들을 향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달라”며 “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되고, 그래서는 승리 할 수 없다”고 당부했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