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공항의 군산∼제주 항공노선이 다시 열린지 1년새 예전의 탑승객을 거의 회복하고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공항은 올해 1756편의 항공기를 운항해 약 19만 명의 승객을 탑승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탑승객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87% 수준에 이른다.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여객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비교적 높은 운송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군산공항은 이스타항공의 경영난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월 군산∼제주 노선 3편의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이후 7개월만인 10월8일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취항하며 닫혔던 하늘길을 다시 열었다.
두 항공사는 군산~제주 노선에 하루 2편씩(왕복 8회)의 비행기를 운항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19년 1∼9월 1421편이었던 운항 편수가 올해 1∼9월 1756편으로 24% 가량 증가했다. 탑승객은 2년전 21만 1100여 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19만 1400여 명으로 87% 수준까지 회복했다.
군산공항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탑승객 편의를 위해 시설개선과 인력보강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올해 4억 5000만원을 들여 수하물 자동운반시스템을 구축했다. 항공사마다 개별적으로 쓰던 체크인 카운터와 안내용 사인을 같은 모델로 맞춘 통합운영체계를 수립했다.
또 기존 항공사별 개별적으로 사용하던 체크인 카운터와 안내용 행잉 사인 등을 같은 모델로 통일해 통합운영체계도 구축했다. 앞으로 항공사 변경과 운항편수 증감시 탄력적으로 대응해 고객들에게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력 충원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보안검색원을 증원해 공항 이용객의 수속시간을 최소화하고 대기시간을 단축시켰다. 경비보안 인력을 증원해 대테러 활동과 승객 안전을 강화했다.
도 관계자는 “군산공항은 코로나 위기에도 뛰어난 여객 운송실적을 보이며 도민과 관광객들의 높은 항공 수요를 잘 소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 항공교통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