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의 한 호텔이 ‘현실판 오징어 게임’을 개최하려고 했지만 무산됐다. 강릉시가 해당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이라며 행사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면서다.
강릉시는 오는 24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강릉의 한 호텔이 기획한 행사에 대해 행사 주최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행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을 실제로 할 수 있는 행사로, 투숙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기획됐다. 우승자에겐 500만원의 상금까지 지급해 많은 이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는 현재 강릉에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선 숙박시설 주관 행사가 방역수칙 위반이라며 행사 진행 계획 중단을 요구했으며, 방역수칙 위반 시 관련 법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현행 방역수칙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선 숙박시설이 파티 등 행사를 주최할 수 없다. 사적 모임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8명까지만 이용할 수 있으며 전 객실의 4분의 3만 운영할 수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행사가 계획된 24일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더라도 숙박시설 주관 파티 등 행사 주최 금지는 현재와 동일한 적용을 받는다”며 “이에 행사 진행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