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국내 최대의 이차전지 거점도시로 발돋움한다.
울산시는 13일 차세대 성장 동력인 전지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사용 후 이차전지 활용방안 연구센터 조성에도 착수했다.
시는 이날 오전 남구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서 ‘전기차 사용 배터리 산업화 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단체와 이차전지 중심 세계적 강소기업 거점도시 도약을 비전으로 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울산의 앞선 기술력, 우수한 성장 여건, 인적자원 등 역량을 극대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비전 실현을 위한 6대 계획(프로젝트)도 추진한다. 6대 계획은 차세대·고성능 전지 상용화 기술개발 지원, 미래형 전지 특화 강소연구개발특구 운영,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 구축, 중대형 이차전지 성능평가·인증 지원, 전기차 사용 배터리 산업화 센터 구축 등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이차전지 전주기 종합 지원기반 마련, 연구개발 기반의 세계적 강소기업 유치, 연 200명 전문 인력 양성 등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이날 착공한 전기차 사용 배터리 산업화 센터는 지상 2층, 전체 면적 1485㎡ 규모로 전기차에서 나온 폐배터리를 수거해 분해·선별·평가·재조립을 거쳐 재사용·재활용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내년 초 센터가 완공되면 에너지저장장치(ESS), 정전이나 누전 등에 대비한 무정전 전원장치, 유가 금속(금이나 은 같이 값 나가는 유색 금속) 회수 등 분야에서 성과가 있을 전망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이 국내 1위 전기차 생산기반을 활용해 사용 배터리 산업을 주도해 나가면서, 세계적 이차전지 중심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면서 “오늘 발표한 전지산업 육성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 경기가 회복하고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시 이차전지 전진기지로 선점한다
입력 2021-10-13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