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무능 혹은 부패, 이재명 나오면 솔직히 땡큐”

입력 2021-10-13 10:56 수정 2021-10-13 13:03
지난 11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이 후보 선출이) 땡큐라고 하면 너무 노골적일 수 있겠지만 저희는 나쁘지 않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1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후보 당선이)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겠지만 이 후보가 된 건 저희 입장에서 선거 측면만 보면 나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거론하면서 “이 후보는 최소 둘 중의 하나는 걸렸다. 무능이냐, 부패냐”라며 “도정과 시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화천대유식 개발이 가진 맹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건 무능이다. 만약 진짜 지금 의심받는 것처럼 실질적으로 설계에 개입해서 모든 판을 짰다, 소위 말하는 1번 플레이어라면 부패 프레임까지 들어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후보가 지금까지 성남시장 등 기초단체장 선거(를 치를) 땐 솔직히 관심을 못 받기 때문에 선거 때 검증이 잘 안 됐던 것이고 경기지사도 2018년 선거 같은 경우 소위 ‘원사이드’하게 이기는 선거였기 때문에 검증이 약했다”며 “그 과정에서 무능 프레임은 검증이 약했는데 이번엔 그것까지 제대로 검증에 들어가고 있어서 앞으로 저희 입장에서는 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국정감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경기도청이나 성남시청이 자료 제출 요구에 협조적이지 않다. 야당이 달라는 자료도 웬만해선 안 준다”며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감으로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 그런 장면을 이 후보가 원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