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스포츠윤리센터 ‘뒤바뀐 채용’ 지적에 문체부 “깊이 반성”

입력 2021-10-12 18:19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스포츠윤리센터의 ‘뒤바뀐 합격자’에 대해 부정채용 의혹 및 은폐 가능성을 집중 제기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건 이후 체육인 인권 보호와 스포츠 비리 근절을 목적으로 지난해 8월 출범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단체다.

배 의원에 따르면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해 7월 직원 채용 과정에서 보훈가점을 잘못 부여했다. 특히 보훈가점을 줄 수 없는 채용 인원(1명)이었지만 특정 지원자 A씨에게 10점에 달하는 보훈점수를 몰아줘 합격자가 뒤바뀌었다(국민일보 2021년 10월 12일자 ‘문체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합격·탈락 뒤바꾼 엉뚱한 채용’ 기사 참조).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최종학 선임기자

배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문체부가 부당채용에 대한 감사까지 실시했지만 억울하게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바뀐 피해자에 대한 구제조치가 전무했고, 관련 사실을 제대로 스포츠윤리센터에 통보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배 의원은 또 보훈가점을 받아 합격한 A씨가 스포츠윤리센터 설립추진 실무지원단에서 채용 담당자들과 함께 근무했던 점을 근거로 사실상의 ‘셀프 채용’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유병채 문체부 체육국장은 “스포츠윤리센터 출범 당시에도 채용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면서 “채용과정에 일어난 상황에 대해 미비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