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개월간 통행료를 내지 않고 전국 고속도로를 제 멋대로 이용한 승용차 운전자가 덜미를 잡혔다. 이 기간 운전자의 체납금은 전국 최고액인 35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경북 칠곡군 한국도로공사 가산영업소 인근에서 고속도로 통행료 상습 체납을 일삼은 자동차 단속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차량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하이패스 카드 잔액이 없는 상태로 전국 고속도로를 수시로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체납 건수는 무려 1391건이나 됐다. 체납 금액은 부가 통행료를 포함해 3500만원에 달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체납단속팀은 해당 차량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속도로 통행료 체납건수·체납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체납단속팀은 이 차량을 찾기 위해 6개월 동안 이동경로추적, 차적지 방문 등의 지속적인 노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차량은 단속 직후 강제인도 조치됐다. 체납단속팀은 공매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차량의 미납통행료 정산을 마칠 계획이다.
체납단속팀 관계자는 “상습·반복적인 미납 차량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 통행료 누수를 예방하기 위해 고액 상습체납차량의 강제인도 등을 비롯해 적극적인 현장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