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관중을 들이기로 결정했다.
12일 지스타조직위원회는 다음달 17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하는 ‘지스타 2021’의 메인 스폰서, 주요 프로그램 등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오프라인 전시를 올해 재개한다. 올해는 총 1221부스(BTC관 908부스, BTB관 313부스)가 운영된다. 메인 스폰서는 카카오게임즈가 맡았다. 이 외에 BTC관엔 크래프톤, 그라비티, 시프트업, 엔젤게임즈, 인벤, 프록시마 베타 등이 대형 부스(40부스 이상)를 운영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예년 대비 부스 및 참가사 수는 50%가량 감소했다. 조직위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강화된 방역 수칙 반영을 위하여 당초 예년 대비 최대 60% 수준까지만 접수 받고자 했다”며 “추가적으로 발생한 전시장 내부 여유 공간 역시 방역을 위한 공간으로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참가사 전체 정보 및 행사장 구성은 이달 넷째 째 주 공식 홈페이지 정식 오픈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강신철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참가를 결정해주신 기업과 마지막까지 참가를 검토해주신 많은 기업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지스타 2021’은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하고 있는 만큼 물샐 틈 없는 방비와 방역 활동을 통해 참가사와 참관객 모두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종합 게임 문화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스타 2021의 공식 슬로건은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오프라인 전시를 재개하고 팬들과 호흡한다는 의미를 담아 ‘Here comes the game again,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로 확정했다. 다시 오프라인으로 만나게 되는 반가움과 ‘지스타’를 통해 다시 게임 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현했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또한 조직위는 2021년 새로운 환경 속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뜻을 담아 아이덴티티 리뉴얼을 진행했다.
기존의 ‘Game’과 ‘Global’의 의미를 내포한 이니셜 ‘G’, 스타 그래픽 ‘별’ 그리고 ‘STAR’의 조합은 유지했다. 다만 지스타의 브랜드를 보다 직관적으로 인지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또한 ‘Midnight Gray’ 색상은 별이 떠있는 넓은 우주와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Star Blue’ 색상은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를 표현했다.
지스타의 주요 부대행사인 지스타 컨퍼런스는 다음달 18일, 19일 2일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총 3개의 트랙, 38개 세션으로 구성되는 이번 오프라인 컨퍼런스는 1일차 키노트 연설에서 프로젝트 ‘이브’ 및 ‘니케’를 개발하고 있는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가, 2일차 키노트 연설에는 SKT MNO사업부에서 메타버스를 총괄하고 있는 전진수 CO장의 강연이 진행된다.
올해 컨퍼런스는 현재 게임 산업 내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 주제를 비롯해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인디게임 개발사의 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특별 전시회도 진행한다. 당초 조직위에서 계획한 부산 전역을 활용한 이벤트는 코로나19의 확산 상황과 방역 지침에 따라 취소된 바 있다. 조직위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안전한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된 부산시립미술관 활용을 결정했다. 조직위는 게임사 그라비티와 지스타 기간을 포함한 세부 전시 기간 및 주제를 논의하고 있다.
인디 개발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참가비 무료인 이번 프로그램은 최종 선정 절차를 통과한 인디개발자에게 게임 시연을 위한 전시 공간과 기본 설비를 지원한다.
지난해와 같이 BTC 현장에는 지스타 특별 무대가 설치돼 방송을 진행한다. 아프리카TV와 트위치TV에서 운영되는 ‘지스타TV’를 통해 온라인 중계한다. 코스프레 어워즈를 비롯하여 다양한 이벤트가 이 무대에서 열린다. 세부 방송 편성 결과는 11월 초 발표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