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김정민 “LNG전, 미드 솔킬이 승부처였어”

입력 2021-10-12 17:03
라이엇 게임즈 제공

“오랜만에 경기를 치러 재밌었어요. 예상보다 쉽게 이겨서 좋았습니다.”

젠지 ‘라이프’ 김정민이 롤드컵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한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11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일차 경기에서 LNG e스포츠를 꺾었다. 1승0패가 돼 팀 리퀴드와 함께 D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비디디’ 곽보성(조이)이 ‘아이콘’ 셰 톈위(사일러스) 상대로 두 차례 솔로 킬을 따내면서 게임 스노우볼이 빠르게 굴러갔다. 젠지는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모두 독식했고,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얻어냄과 동시에 전투를 전개해 5-0 에이스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거쳐 올라온 상대방의 전력을 미리 분석해놓은 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김정민은 “LNG는 탑과 정글의 캐리력이 높은 편이라 생각했다”면서 “지난 경기에서 정글러와 서포터의 움직임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플레이 스타일을 확인해뒀다”고 말했다.

지난 8월 T1과의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경기 이후 약 2달 만에 실전을 치른 젠지다. 그러나 실전 적응을 빠르게 마쳤다. 김정민은 “생각보다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편하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경기의 승부처로는 미드를 꼽으면서 “미드에서 솔로 킬이 나오면서 스노우볼이 빠르게 굴러갔다”고 복기했다.

그는 이날 경기 도중 마우스 이용에 문제가 있다며 퍼즈를 요청했다. 김정민은 “1레벨부터 마우스가 내 의지와 다르게 움직였다. ‘순간 이동’을 할 때 레오나가 앞으로 가다가 뒤로 무빙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드 1차 포탑 앞에서 궁극기를 사용할 때 마우스 문제가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곤 중요한 상황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머 시즌을 실망스럽게 마무리한 젠지다. 롤드컵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김정민은 “우리의 문제점을 각자가 잘 알고 있다. 그 점을 잘 보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항상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잘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