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로봇 탑재 드론 전용 정거장 추진

입력 2021-10-12 15:47

부산항에 무인 항공기(드론) 전용 정거장 개발이 추진된다. 항만시설물 관리 드론의 비행시간 부족(약 40분) 등 상용 드론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한 ‘구매 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공동투자형 과제’에 ‘항만시설관리를 위한 로봇 자동화 기반 무인 항공체 스테이션 개발’ 사업이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스테이션에는 로봇 기술을 적용, 드론의 이·착륙을 무인 원격으로 유도하고 배터리 교체·점검·충전 등을 자동화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드론이 최상의 상태로 운용될 수 있도록 설계한다.

로봇 기반 스테이션은 총 2기가 개발돼 북항과 신항에 설치한다. 또 무인 원격 드론이 촬영한 항만시설물 영상 정보는 드론 스테이션에서 LTE/LORA 망을 통해 BPA 서버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개발 기간은 총 3년으로, SH로보틱스가 이번 사업 컨소시엄을 주관하고 창원대가 위탁기관으로 참여한다.

사업비는 중기부와 BPA가 사업비 7억2000만원을 공동 투자하고, 민간이 9000만원을 투입하는 등 총 8억1000만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BPA 관계자는 “무인 원격 드론 운용체계 도입으로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수역시설과 항만건설 현장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하고 항만시설물 유지보수 관리를 철저히 해 사회·경제적 비용 또한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