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생산 먹거리 지역서…” 군산 ‘푸드플랜’ 활기 주목

입력 2021-10-12 15:29
군산시 보리진포 쌀보리 가공 빵 제조 모습. 군산시 제공.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전북 군산시의 ‘푸드플랜’이 3년째 활기차게 진행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군산시는 2019년 1월 정부의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듬해 시 농산물유통과를 먹거리정책과로 개편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들이 안전성과 체계적인 관리 속에서 시민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는 지난 해 9월 재단법인 군산 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11월 먹거리위원회(먹거리 시민 거버넌스)를 출범시키고 자본이 지역에서 순환되고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도록 꾀하고 있다.

군산시는 전북도내 공공기관 급식시장 개척과 지역화를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또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사업, 경로당 친환경쌀 공급사업 등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통한 학생 및 시민들의 건전한 심신 발달을 위해 땀흘리고 있다.

최근에는 군산대에서 이용하는 쌀을 지역의 친환경쌀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지난해 지역내 513개소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지원하는 쌀도 친환경쌀로 바꿨다.

시는 로컬푸드 직매장도 확산시키고 있다. 현재 옥산농협과 군산농협, 군산 로컬푸드 등 3곳의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2곳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더불어 올해 시 로컬푸드 지자체 인증제를 시행, 직매장과 공공급식 등 연계 농산물의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180여 농가를 대상으로 토양과 농산물의 안전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로컬푸드를 활용한 공유주방, 공유부엌, 로컬카페, 대학생 아침밥 지원사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의 지역 내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농부의 식품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업인들은 이곳에서 딸기잼, 쌀조청, 쿠키 등 60여 개의 제품을 가공해 학교급식은 물론 서울 도농상생공공급식 및 로컬푸드직매장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9년 9월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연내 2공장이 가동되면 더 많은 농민이 지역 먹거리를 이용한 다양한 농산물 가공품을 맞춤형으로 제조 공급할 계획으로 농촌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맥아와 수제맥주 산업화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수제맥주 산업도시로 육성하고자 하는 꿈도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국내 유일하게 맥주의 원료인 보리에서 맥아 제조, 지역특산 수제맥주 양조까지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해망동 옛 수협창고를 리모델링한 ‘수제맥주체험판매장’도 조만간 문을 열 예정이다.

시는 또 쌀 경쟁력 제고와 식량작물 공동경영체 중심의 식량작물 생산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23억6000만원을 투자해 시설장비 및 농자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식생활 교육과 소비자 조직화를 통해 2조 7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군산시 먹거리 시장에 농축수산인과 가공업체들이 생산한 지역 먹거리로 경제 견인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