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각종 재난상황을 체험하며 재난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세종교육청 안전체험교육원’이 내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 착공한 안전체험교육원이 1년 2개월만에 공사를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세종시 조치원읍 공공청사 용지에 위치한 안전체험교육원은 부지면적 7645㎡에 연면적 435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총 사업비는 236억여원이 투입됐다.
교육원은 재난안전과 교통안전, 생활안전, 직업안전, 응급처치 등에 대한 체험 위주의 교육·훈련이 가능한 시설이다.
지진·풍수해 등 자연재해, 자동차·항공·선박, 승강기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분야별로 나눠 총 12개 체험관을 구성했다. 전국 시·도교육청 안전체험교육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산행안전체험관’도 마련됐다.
교육원 건물 1층에는 풍수해안전, 지진안전, 교통안전, 어린이안전 등 5개 안전체험관을 배치했다.
최대 초속 25m의 바람을 일으켜 태풍과 같은 강풍을 체험할 수 있는 풍수해안전체험관에서는 포켓 공간을 찾아 대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지진안전체험관에서는 ‘지진 모의 장치’를 통해 본진·여진을 체험하고 행동 요령에 따른 대피법을 익힐 수 있으며, 교통안전체험관은 승용차 전복·버스 갇힘·지하철 화재 등 차량별 사고 시 탈출 방법 등이 구현됐다.
2층에는 선박안전, 항공안전, 산행안전, 생활안전, 응급안전 등 5개의 안전체험관이 들어섰다.
선박과 항공안전체험관에서는 수중·공중 교통수단에서 발생하는 사고에서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요령을 익힐 수 있다. 전국 최초의 산행안전체험관에서는 산악 조난 상황에서 신체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3층에는 소화기안전·직업안전 등 2개의 체험관을 배치해 화재 및 산업현장에서의 사고를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안전체험교육원은 시설물 시운전 및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체력과 교육효과 등을 고려해 하루 4~5개의 체험활동을 배정하고, 1일 최대 20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전담 지도 교사와 소방관, 전문 강사 등 9명의 강사 요원과 13명의 기관 운영인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비대면 교육상황에 대비해 사이버체험관도 구축하는 등 안전체험교육의 기능을 더 높일 계획”이라며 “아이들이 재난 상황속에서도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