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홍준표 의원의 JP희망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합류했다.
홍준표 후보는 12일 환영사에서 “안상수 선배님과 저는 신한국당에 같이 들어와서 26년간 이 당을 지켰다”고 회고하면서 “실물 경제에 밝으신 분이 저희 당에 들어와서 26년 간 경제정책을 이끌어주시고, 이번에 정권 탈환에 같이 나서게 된 데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오늘 아침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대결 내용의) 한 여론조사를 보며 50%대로 진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각종 여론조사 중에 처음으로 제가 49%로 이재명 후보보다 12.2%p 앞섰다”며 본선경쟁력 있는 후보란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권교체의 키는 2030세대와 호남이 지고 있는데, 오늘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에서 제가 50%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도 했다.
윤석열·이재명 두 후보가 SNS에서 희화화 되는 것과 관련, 홍 후보는 “5년전 대선에 제가 그렇게 희화화되고, 놀림감이 됐었는데, 그렇게 되면 대선에서 못 이긴다. 제가 경험해봤다”며 “(그런 이유에서) 이번에는 제가 정말 대통령이 되려나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안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2차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홍 의원은 안 전 시장에게 캠프 영입 제안을 했다. 안 전 시장은 홍 의원의 제안을 수락해 이날 오전 여의도의 홍준표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위촉식에 참여했다.
안 전 시장은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된 이재명은 음주운전 등 인간으로서 기본 자질이 의심되는 전과 4범임에도 본인이 항상 서민을 위하고 정의로운 정치인인척한다”며 “이 같은 사람을 상대해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 당 후보는 흠이 없거나 이미 검증된 후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 교체라는 대의 속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며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서 국민들에게 정권 교체의 희망을 주었고 그 지지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잘 싸워 온 것에 감사하지만, 앞으로 민주당과 이재명 측의 각종 음해와 모략을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은 “국회의원 5선에 경남도지사 재선까지 충분한 입법, 행정의 이력을 가지고 있고 우리 당이 어려웠던 시기인 지난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서 이미 검증을 마친, 저와는 정치 입문 동기인 홍준표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홍 의원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끝으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며 국민들께도 호소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각 캠프에서 있을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해 경선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코로나로 인해 피폐해지고 참담해진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정권 교체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