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문 대통령 “일상회복 마지막 관문…조금 더 견뎌야”

입력 2021-10-12 12:52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 하고 있다.문 대통령은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조금만 더 견뎌내면 계획대로 모두가 희망하던 일상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부스터샷 접종을 오늘부터 시작한다. 또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체 인구 대비 60%를 돌파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회의에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2021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한복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복문화 확산을 위해 11~17일을 한복문화주간으로 선정했다.

회색 한복을 착용한 문 대통령은 “한복은 우리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전통의상으로, 세계인들로부터 아름다움과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최근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로 실린 한국어 스물여섯 개 단어에 한복(Hanbok)이 포함된 것은 그만큼 세계인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K-팝과 K-드라마가 세계를 휩쓸고, 영화, 게임, 웹툰 등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문화예술 종사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문화예술인들이 생계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데 전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특별히 물가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며 “정부는 국제적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등 생활물가 안정에 전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공포된 ‘데이터 기본법’과 관련해선 “데이터경제 구축의 확실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데이터 강국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