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무효표 결정 안 바뀌어…이의제기는 최고위서 정리”

입력 2021-10-12 11:44 수정 2021-10-12 11:48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경선 무효표 관련 기존 선관위의 결정이 뒤집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에 대해서는 “내일 최고위원회에서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미 선관위에서는 무효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냈다”며 “선관위에서는 이미 결정을 했기 때문에 다시 다룰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경선에서 사퇴한 후보의 표를 무효표로 처리하면 안 된다는 이 전 대표측의 이의제기를 다시 검토할 법률적 절차가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송 대표는 ‘결론이 바뀔 가능성은 없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는 당 지도부 차원에서 정무적으로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 측이 경선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대표는 “서울까지 포함해서 전국의 권리당원 투표에서 광주·전남을 빼고는 모두 50% 넘게 이재명 후보가 이겼다”며 “(이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승복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서도 “법정으로 가면 민주당 스스로 이런 문제 하나 처리할 수 없는 능력없는 정당으로 보여질 것”이라며 “그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경선과정에서 중도 사퇴한 정세균·김두관 전 후보가 사퇴 전까지 확보한 표를 무효표로 처리한 선관위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사퇴 후보의 표를 무효표로 처리하지 않을 경우 이 후보의 득표율은 과반에 미치지 못해 민주당이 결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는 게 이 전 대표 측의 주장이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