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세계가스총회로 대구 붐업

입력 2021-10-12 11:03 수정 2021-10-12 13:27
세계가스총회 행사장인 대구 엑스코 제2전시장(동관) 모습. 국민DB

내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가스총회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대 대구 붐업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 이후 2년 가까이 침체된 지역 경제와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는 국제 행사를 만들겠다는 것이 대구시의 계획이다.

대구시는 내년(5월 23~27일) 지역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세계가스총회를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시민 축제 형식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최근 대구시와 지역 관련 기관들이 모여 개최한 ‘세계가스총회 지원계획 보고회’에서 비즈니스 중심의 행사라는 이미지를 벗고 좀 더 대중성이 있는 행사를 만들어 붐업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세계가스총회는 1931년에 시작돼 3년마다 개최되는 90년 전통의 에너지 분야 최대 행사다. 대구 총회는 역대 최대 규모(90여개국 1만2000여명)로 열리기 때문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원래는 올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행사가 1년 연기됐다.

행사장인 엑스코 주변, 각 호텔 주변, 시내 주요 장소 등에 상설 공연을 개최해 대구의 문화를 소개하고 경북과 연계한 문화유산투어, 지역특산물·기념품 판매 등을 통해 외국 참가자들에게 대구·경북을 알릴 계획이다.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도 마련한다. 대구미술관, 대구콘서트하우스 등 각종 공연장과 전시관에서 대구를 대표하는 뮤지컬, 오페라, 전시회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회 기간 중에 자매도시 등 대구와 교류하고 있는 도시(30개국) 대상 국제대학생 캠프, 국내 근무 외국공무원 초청교류, 한중대학생 문화교류, 유학생 출신국가 참가기업 참관·교류, 주한외교공관 교류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세계가스총회 기간에 해외 90여개국에서 많은 외국 참가자들이 대구를 방문하기 때문에 대구를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며 “이들이 대구시민들과 함께 어울리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