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소득 역외유출 규모 25조원…전국 최고 수준

입력 2021-10-12 10:52
지역별 소득 유출, 유입 규모. 박완주 의원실 제공

충남의 소득 역외유출 규모가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남의 소득 역외유출 규모가 2019년 기준 25조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역외유출은 지역에서 생산된 부가가치가 지역 기업·주민에게 분배되지 않고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충남의 소득 역외유출 규모는 지난 2010년에도 전국 최대규모인 24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소득 역외유출의 주요 원인으로는 직장은 충남에 있지만 주거지가 충남이 아닌 ‘직주분리 현상’이 꼽혔다.

입소스코리아에서 지난 2019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충남도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거 요건은 대중교통, 주거쾌적, 환경·대기 순이었지만 이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충남도 지역내총생산(GRDP)의 절반을 차지하는 제조업 본사가 충남에 위치한 비중이 전국 대비 6%에 불과해 본사가 있는 지역으로 영업이익 대부분이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착을 유인할 수 있는 도시화 계획이 추진돼야 한다”며 “충남도가 본사 이전기업에 3년간 약 194억원의 지원을 했음에도 충남에 본사가 위치한 제조업체가 5년간 전혀 늘지 않았다. 실효성 재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