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 턱밑 추격한 고진영, 세계 랭킹 1위 탈환 임박

입력 2021-10-12 10:21
고진영이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콜드웰 마운틴리지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1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고진영(26)의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가 임박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넬리 코다(미국)에게 빼앗겼던 세계 정상까지 평균 랭킹 포인트 0.2897점 간격만 남았다.

고진영은 12일(한국시간) 세계 여자골프 랭킹(WWGR) 홈페이지에 공개된 순위에서 평균 랭킹 포인트 9.1001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8.2152점에서 점수를 크게 늘려 9점대로 진입했다. 순위에서 변함없이 2위를 지켰지만 코다(9.3898점)와 간격을 좁혔다. 코다는 기존 9.6576점에서 0.2678점을 깎였다. 코다와 고진영 사이에서 1.4점 넘게 벌어졌던 간격이 대폭 좁혀진 셈이다.

고진영은 지난 11일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콜드웰 마운틴리지 컨트리클럽(파71·6612야드)에서 끝난 2021시즌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을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정복했다. 올 시즌 3승, 2018년 진출한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포함하면 통산 20승을 누적했다.

고진영은 2019년 7월부터 2년 가까이 지켜왔던 세계 랭킹 1위를 도쿄올림픽 개막을 1달여 앞둔 지난 6월 28일 코다에게 빼앗겼다. 코다는 도쿄올림픽 금메달까지 차지해 평균 랭킹 포인트를 한때 10점대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 이후 출전 대회마다 ‘톱10’ 밖으로 밀리면서 부진의 늪으로 들어갔다.

고진영은 오는 21일 부산에서 시작되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온다. 코다는 불참한다. 고진영에겐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할 기회인 셈이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통산 200승에 도전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세계 랭킹 ‘톱10’은 유지됐다. 박인비는 3위, 김세영은 4위, 김효주는 10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폐막한 2021시즌 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수지는 세계 랭킹을 기존 127위에서 100위로 27계단을 끌어올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