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은, 기준금리 0.75%로 동결…인상 여부 11월로

입력 2021-10-12 09:53 수정 2021-10-12 10:15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인상 전 숨고르기 차원으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0.00∼0.25%)와 격차는 0.5∼0.75% 포인트로 유지됐다.

금통위의 이번 동결 결정에는 여전히 부진한 경기 지표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코스피 3000이 무너지는 등 증시의 변동성이 매우 커진 점 등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0.5%까지 기준금리를 낮췄던 금통위는 지난 8월 26일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0.25% 포인트 올린 바 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으로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현상이 심해지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도 커진 데 따른 결정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지만 오는 11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