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피멍 유튜버 아옳이, 간호사 댓글에 대학병원行

입력 2021-10-12 06:56 수정 2021-10-12 09:49
아옳이 인스타그램

뷰티·패션 크리에이터 아옳이(본명 김민영)가 건강 주사를 맞았다가 온몸에 피멍이 드는 등 이상반응을 겪은 뒤 한 네티즌의 조언 덕에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아옳이의 남편인 카레이서 출신 사업가 서주원은 지난 10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모두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학병원에서 검사받고 쉬고 있으니 연락을 천천히 드릴게요”라는 글을 올렸다. 아내의 근황을 대신 전한 것이다.

아옳이는 지난 9일 인스타그램에 만성 염증과 틀어진 체형에 좋다는 ‘건강 주사’를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주일 너무 아프고, 정말 교통사고 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몸 볼 때마다 너무 충격이고 힘든 한 주였다”며 피멍으로 뒤덮인 전신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어 “손끝, 발끝까지 다 멍이 들어서 어떻게 도저히 숨길 수 있는 정도의 멍들이 아니더라. 지난 1주일 동안 대체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이 사진을 본 한 네티즌은 자신을 간호사이자 팬이라고 밝히며 “혈소판 저하가 의심된다. 저 정도 범위와 정도는 심한 혈소판 장애 환자들에게 보이는데, 간단한 피검사만 하면 수치가 나오니 검사해보길 권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혈소판 감소증은 혈액의 응고와 지혈을 담당하는 혈소판의 수가 줄어드는 현상이다. 증상으로 피부에 쉽게 멍이 들고, 양치할 때 잇몸에서 출혈이 자주 발생하거나 눌러도 사라지지 않는 작고 붉은 점, 자줏빛 피부 얼룩, 심한 코피 등이 있다.

아옳이는 이후 “너무 감사하다. 이 댓글 보고 대학병원에 다녀왔다”고 답글을 달았다.

서씨는 이후 인스타그램에 피멍 범벅이 된 아내 사진을 올린 뒤 “의료사고, 부작용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시술 후 이런 증상을 본 적이 없다면 한 번쯤은 우리 입장도 생각을 해줘야 되지 않느냐”고 적었다.

그는 “환자에게 반대로 소리 지르는 대표원장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자기 딸이 팬이라서 지혈을 직접 했다고? 해당 병원이랑 관련도 없는 사람이 시술에 참여를 해서 지혈을 하는 경우도 있구나. 수면마취 깨지도 않은 사람한테 추가 시술 결제받고, 환불해 달라고 했더니 환불 약관 어쩌고? 정말 감당 가능? 돈이 문제가 아니다, 이 양반들아”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5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아옳이는 모델 겸 방송인으로 OGN 프로그램 ‘하스스톤 아옳옳옳’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광고모델로도 활약했다. 현재 트위치TV와 유튜브 등에서 활동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