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첫날 LCK 대표로 출전한 네 팀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11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가 개막했다. 첫날 경기에서 LCK 대표 담원 기아, 젠지, T1, 한화생명e스포츠가 모두 승점을 챙겨 각 조 공동 1위로 기분 좋게 올라섰다.
A조에 속한 담원 기아는 난적 펀플러스 피닉스(FPX)를 꺾었다. 두 팀의 맞대결은 개막 전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평가됐을 만큼 접전이 전망됐으나, 예상외로 담원 기아가 쉽게 이겼다. ‘쇼메이커’ 허수(르블랑)가 로밍의 달인 ‘도인비’ 김태상(갈리오)의 발을 묶은 게 승리로 이어졌다.
B조의 T1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의 넥서스를 20분 만에 철거했다. 초반 라인전에서부터 모든 라인이 우위를 점했다. 덕분에 성장에 탄력을 받은 ‘오너’ 문현준(탈론)과 ‘케리아’ 류민석(유미)이 부지런하게 협곡을 누비면서 게임을 굳혔다.
한화생명은 C조에서 프나틱을 꺾었다. 한화생명은 경기 초반 ‘브위포’ 가브리엘 라우(그레이브즈)의 변칙적인 인베이드에 당해 실점했지만, 바위 게 사냥을 욕심내던 그를 잡아내 게임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이들은 두 차례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상대를 덮쳐 게임을 끝냈다.
‘비디디’ 곽보성(조이)이 젠지를 D조 공동 1위로 이끌었다. 곽보성은 LNG e스포츠전에서 상대 미드라이너를 두 차례 솔로 킬 해내고, 탑 다이브까지 성공시키는 등 원 맨 캐리를 선보였다. 젠지는 화염 드래곤의 영혼이 걸린 전투에서 5-0 대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헤드셋을 벗었다.
LCK 팀들은 소위 ‘체급’으로 표현되는 라인전 수행 능력에서 다른 리그 팀들보다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허수, 곽보성, ‘페이커’ 이상혁, ‘쵸비’ 정지훈 등 미드라이너들이 상대와 실력 차이를 냈다.
LCK 팀들은 대회 2일차(12일 오후 8시~13일 오전 3시)에도 모두 경기를 치른다. T1은 우승 후보로 꼽히는 에드워드 게이밍(EDG)과, 담원 기아는 로그와, 한화생명은 PSG 탈론과, 젠지는 매드 라이언스와 대결한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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