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쓴 철학입문서 ‘정의를 찾는 소녀’ 인기

입력 2021-10-11 19:04 수정 2021-10-11 19:23



생각의 힘을 기르는 철학입문서가 중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른들이 자녀들과 함께 읽는 동화이기도 하다.

마북출판사가 펴낸 ‘정의를 찾는 소녀’(유범상 저, 유기훈 그림)는 생각하는 시민들을 위한 교양서다.

“소녀야. 정의를 찾는다고 했지? 정의는 좋은 삶을 사는 것이야. 그러려면 자신이 살고 있는 공동체를 잘 이해해야 해. 주민들이 공동체의 목적과 지향을 잘 알고, 익히고, 이것에 기반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게 될 때 정의로운 사회에 도달할 수 있단다.”(111쪽)

저자 유범상 교수는 “취약한 시민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습동아리 등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갖고 공동체에 참여하는 시민들과 함께 사회적인 돌봄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각각의 스토리를 완성도가 높은 그림과 함께 볼 수 있도록 집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책의 출발점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TV강의인 ‘사회복지정의론:정의는 정의로운가’를 촐영하는 과정에서 만든 정치우화 형식의 애니메이션 대본이다. 특히 ‘협동조합 마중물 문화광장’에서 활동하는 마중물인형극단 ‘상상톡톡’이 이 내용을 토대로 ‘정의를 찾아 떠나는 다람쥐 소녀 새미의 모험’이라는 인형극을 공연했는데, 이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책으로 완성됐다.

이같은 결과로 전국의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로부터 “정의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했는데, 쉽게 접근이 가능한 영상 콘텐츠가 나와 크게 도움이 된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