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근 해상에서 레저 보트가 전복된 뒤 침몰했지만, 탑승하고 있던 승선원 9명은 전원 구조됐다.
11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3분쯤 부산 사하구 다대동 남형제도 인근 해상에서 레저 보트 A(4.7t급)호가 전복된 뒤 침몰했다.
이 사고로 보트에 타고 있던 9명이 물에 빠졌다가 1시간 만에 모두 구조됐다.
A호는 이날 오전 부산 남천항에서 출항해 남형제도에 도착한 뒤 바닷물이 보트 안으로 유입되면서 뒤집어지면서 침몰했다. 당시 사고 현장은 3∼4m의 높은 파도가 치는 등 기상 상황이 악화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부산해경은 연안 구조정, 경비함정, 항공기 등을 현장에 급파해 전원 구조에 성공했다.
승선원 9명은 보트가 침몰했을 때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주변에 있던 어선에서 구명부환을 던져 줘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있었다. 구조된 승선원 9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