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아동학대 대응 체계 강화... 전담의료기관 지정 완료

입력 2021-10-11 14:40
울산시는 지역 민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5개 구·군의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지정이 완료됐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울주군이 지난 6월 서울산보람병원 등 4개 의료기관을, 7월에 남구가 울산병원 등 5개 의료기관을, 8월에 중구가 동강병원 등 5개 의료기관을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이어 9월 말 동구가 울산대병원 등 4개 기관, 북구가 울산시티병원 등 3개 기관을 각각 지정했다.

이로써 5개 구·군이 3∼5개 기관과 전담의료기관 지정 협약을 완료하게 됐다.

아동학대 대응 체계 전문성과 효율성이 높아지는 등 공적 아동학대 대응 체계가 더욱 촘촘해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은 아동학대 피해 상담, 신체·정신적 치료와 검사, 검진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시는 구・군은 자치경찰위원회와 울산경찰청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법정기능 이 외에도 ‘아동학대 판단을 위한 자문 및 소견 제공 협약’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아동학대 판정을 위한 전문성 및 업무 추진 효율성을 확보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아동학대 신고 급증에 따라 공공보호체계 확충과 더불어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더욱 촘촘히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 아동학대 신고는 지난 2018년 861건에서 지난해 1400건 그리고 올해 8월말 현재 2094건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학대 피해 아동과 가족에 대한 심리치료 사업비도 지난해 6800만원에서 1억2400만 원으로 올 상반기에만 2배가량 늘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